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8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디스 CEO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만들고 2022년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
디스 CEO는 공장 신설에 따라 일자리 1천 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 CEO는 "우리는 채터누가 투자가 유럽과 미국 사이의 관세 문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아우디의 럭셔리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완성차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미국 투자를 늘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과 일본 등 해외 완성차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디스 CEO를 비롯한 BMW와 다임러 최고경영진은 2018년 12월에 백악관을 방문해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이외에도 중국과 독일에도 전기차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 안팅과 포산에 공장을 세우고 독일 하노버와 엠덴에는 2022년까지 공장을 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