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10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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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중국에 영업거점을 마련해 남중국 물류사업을 확장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광둥성의 선전시에 현지지사를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 선전지사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 운송과 수출입 물류를 맡아 남중국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 선전지사는 중국 베이징과 충칭, 쓰촨 등에 있는 기존 법인·지사에 이어 중국에서 13번째로 마련되는 지역거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전지사 설립으로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중국 남부지역에 독자 거점을 확보하고 3자물류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를 거쳐 선전과 홍콩을 아우르는 중국 해안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함으로써 수출입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시는 1980년 중국의 첫 경제특구로 지정돼 전자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첨단 산업과 물류, 해운사업이 발달한 중국 남부의 대표적 도시다.
중국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 인터넷, 전기차 회사의 본사가 선전시에 있으며 가구와 완구, 옷 등 소비재기업들도 선전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전과 광저우 지역에 위치한 국내 기업과 중국 현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화물을 수주하고 트럭을 이용해 중국 전역으로 운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선전 일대와 홍콩, 베트남의 국경을 넘나드는 왕복 내륙 운송사업에도 뛰어든다. 이를 위해 양국의 운송면허와 법규상 필요한 창고, 트럭 등 자산도 갖추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출입 물류사업도 확대한다.
선전은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대규모 항구도시로 2017년에만 20피트 컨테이너 2521만 개가 선전항을 통해 오갔다. 세계 7위 물동량을 기록한 광저우항까지 인접해 수출입 물류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현대글로비스는 하역과 통관, 보관, 운송에 이르는 일관물류체계를 현지에 구축하고, 수출입 물류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1차로 진출할 물류부문은 가구와 식음료, 자동차부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사장을 비롯해 현지 물류 전문가 다수를 채용했다. 사업 확장 속도에 따른 추가 채용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