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금리 인상 및 2019년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관련해 예상된 결과라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 금리 인상 방향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출근길에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2.25~2.5%로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췄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며 “다만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겠다는 말 밖에 따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점도표상 금리 인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며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했지만 그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이 총재는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경로가 예상보다 ‘통화완화 선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미국 연준은 경제지표롤 지켜보겠다며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그는 “내년 금리 인상 경로가 전망치대로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통화정책 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각국의 통화정책 운용에 약간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내년 8차례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