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라 화장품사업에서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41만 원에서 139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9일 1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이 기존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2018년 실적 전망치를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2019년 1월1일부터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 면세점에서 화장품 등을 싸게 사서 중국에 공급하는 보따리상의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사업에서 일시적으로 인건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실적 전망치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올해 화장품사업에서 최고 매출은 낸 데 따라 4분기에 특별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관비가 최소 200억 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적 전망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가 2조 원 가량의 매출을 내면서 세계 10대 브랜드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기존 예상치보다 화장품사업에서 실적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LG생활건강의 2018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0.48%, 영업이익은 1.38% 낮췄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800억 원, 영업이익 1조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