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김수헌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사진 왼쪽)과 장유성 SK텔레콤 AI/Mobility 사업단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의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SK텔레콤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금감원은 인공지능이 보이스피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음성통화 내용을 통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되면 통화할 때 문장의 문맥만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단어의 사용을 기준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는 기존 필터링 방식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기술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인공지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관련 데이터를 SK텔레콤에 공유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금감원은 내년 초 관련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서비스 운영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한 뒤 2019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보이스피싱은 수법이 교묘해지며 피해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액은 1802억 원 정도로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73.7%가 급증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수헌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장유성 SK텔레콤 AI/Mobility 사업단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유성 SK텔레콤 AI/Mobility 사업단장은 “금감원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