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SK그룹을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그룹 영업 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SK그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편입 2년만의 일이다. SK그룹내 달라진 SK하이닉스의 위상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단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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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균 SK하이닉스 부사장 승진 대상자 | ||
올해 나타난 호성적에 따른 보상적 의미가 컸다. SK하이닉스를 귀감 삼아 그룹 전체에 실적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경영진의 뜻이 담겼다.
굴러온 돌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실질적 리더가 됐다. 임원 인사를 휩쓸었을만큼 SK하이닉스의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진 이유가 있다. 올해 최고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에서도 그룹 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16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라 증권가에서 예측한 바에 의하면 올해 SK하이닉스는 실적에서 그룹의 간판 SK텔레콤을 앞선다. 예상매출액은 SK텔레콤이 16조6679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14조2249억원보다 많지만,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3조3243억원으로 SK텔레콤의 2조522억원을 제쳤다. 2011년 SK의 하이닉스 인수비용 3조4천억을 올 한해 이익만으로 거의 보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월말 기준 24조9280억원으로 재계 5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 18조3293억원을 한참 뛰어넘는 규모이다. SK그룹 인수당시 12조9천982억원보다 75% 늘어난 것이고 2008년에 비하면 600% 이상 증가했다.
SK그룹이 발표한 3분기 누적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44.6% 증가했으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실적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12.8% 감소했다. SK그룹의 부진을 SK하이닉스가 크게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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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을 방문해 M11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최태원 회장 | ||
SK는 과거 석유와 통신을 축으로 하는 내수 기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수출 중심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출비중이 95%에 달하는 기업이기에 그룹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계속된다. SK하이닉스는 M10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SK하이닉스는 그룹의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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