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8-12-04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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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5300억 원을 들여 화학제품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한화토탈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대산 공장에 5300억 원을 투자해 폴리프로필렌과 에틸렌, 프로필렌의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5300억 원을 투자해 폴리프로필렌과 에틸렌, 프로필렌의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토탈>
한화토탈은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석유화학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종합화학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은 2020년 말까지 증설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에틸렌 15만 톤, 프로필렌 4만 톤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화토탈은 5300억 원 가운데 3800억 원을 폴리프로필렌공장 증설에 투자한다.
폴리프로필렌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 소재와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포장재, 식품용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글로벌 폴리프로필렌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5%씩 성장해 1940만 톤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토탈이 폴리프로필렌 생산 규모를 40만 톤 확대하면 연간 생산량이 112만 톤으로 늘어난다.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1500억 원을 대산 공장 내부에 있는 나프타 분해시설(NCC) 사이드 가스 크래커(프로판을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에 쓴다.
한화토탈은 2018년 현재 에틸렌 109만 톤, 프로필렌 93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증설이 끝나면 생산량이 각각 115만 톤, 110만 톤으로 늘어난다.
한화토탈은 “증설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합성수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대산 공장 전체의 생산 균형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최적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사업이 기초유분사업에 치우쳐 있는데 합성수지까지 확장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2022년까지 석유화학 분야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이 잇달아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과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증설과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대림산업과 합작해 세운 여천NCC에도 에틸렌과 부타디엔 생산설비 증설에 7400억 원을 투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