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항공엔진사업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제공동개발사업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항공기 엔진이 개발 뒤 40년 이상 판매되고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공동개발사업(RSP,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은 개발부터 양산, 사후관리까지 대규모 비용이 드는 항공기 엔진사업의 위험 부담과 수익을 투자업체들이 참여 지분 만큼 나눠지는 사업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어드터보엔진(GTF) 개발과 관련해 2015년 프랫앤휘트니(P&W)와 지분 2.3%를 투자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는데 2016년 72억 원, 2017년 489억 원 등 매년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의 국제공동개발사업과 관련해 2018년과 2019년도 900억 원대의 손실을 보겠지만 2020년부터 손실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항공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지금의 비용 증가는 앞으로 기어드터보엔진의 판매 호조로 이어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매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기준 기어드터보엔진의 수주 잔고를 약 11조6천억 원을 잡아 놓고 있다. 납기는 2060년 12월까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천억 원, 영업이익 14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사업구조 재편이 마무리되면서 합병한 한화S&C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고 CCTV와 엔진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로 4만6천 원,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월30일 3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