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가 2019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1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월30일 3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9년 실적은 중국 노선과 환승여객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2019년 4월 델타항공과 함께 미주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것을 기점으로 환승 여객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9년 4월부터 각각 인천~보스턴(대한항공)과 인천~미네아폴리스(델타항공)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김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는 높은 등급의 여객 수요 증가 효과도 낼 것”이라며 “높은 등급의 여객 수요 증가는 국제선 여객운임에 상승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매출 13조5710억 원, 영업이익 1조112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 외에도 중국 노선 회복, 연결자회사 흑자 전환, 유가 하향 안정화 등이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부터 투자 금액도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의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은 2018년1조7천억 원에서 2019년 1조4천억 원, 2020년 1조 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투자 감소로 늘어나는 현금 유입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쓸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