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저가폰 공세에 시장점유율을 계속 내주고 있다.
15일 IT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지난해 휴대전화가 2870만 대 팔려 전년보다 13% 늘었다.
|
|
|
▲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저가 스마트폰 |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40%를 넘어섰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은 지난해 1160만 대 팔려 전년에 비해 57% 급증했다.
베트남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피처폰 점유율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3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여서 스마트폰 성장 전망이 밝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2012년 54%에서 2013년 38%, 지난해 26%로 계속 줄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013년에 비해 8%포인트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사업을 인수한 뒤 베트남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만기업인 에이수스도 지난해 저가 스마트폰 ‘젠폰’을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 내놓아 단숨에 점유율 6%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와 오포도 올해 저가 스마트폰으로 베트남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진다.
IDC베트남의 보레 땀 타잉 시장분석가는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의 60% 가량이 대당 150달러 이하”라며 “베트남에서 저가폰이 휴대전화시장의 빠른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