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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종,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조직 강화하는 이유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3-10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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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이 자동차(오토)금융에서 수익원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윤종,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조직 강화하는 이유  
▲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
아주캐피탈은 기존에 기획과 운영본부로 운영되던 자동차금융부문을 리테일(승용차)본부와 커머셜(상용차)본부로 분리했다. 전국의 영업점도 리테일과 커머셜로 나눠 운영한다.

리테일본부는 신차, 중고차, 자동차리스, 렌터카 분야의 사업을 맡는다. 커머셜본부는 커머셜금융 외에 버스영업을 함께 맡는다.

이 사장은 “자동차금융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며 “올해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입하고 수익성 높은 버스영업 전담조직을 마련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모두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은 일본계 금융종합회사 제이트러스트에 경영권이 매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수가격 협상 실패와 실적개선 등을 이유로 매각이 취소됐다. 이 사장은 아주캐피탈의 독자생존을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특히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장기렌터카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기렌터카는 자동차를 할부로 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세금과 유지비가 싸다. 이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3%씩 커졌다.

이 사장은 올해 초 “렌터카사업은 많은 경쟁회사가 있으나 아주캐피탈도 전국적 영업망과 자동차금융 노하우를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 3월쯤 관련 신상품을 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상품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카드회사들의 다툼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은 2009년 롯데카드와 함께 최초로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출시한 회사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전체 영업실적 가운데 80% 이상을 낸다. 이런 자동차금융부문에서 복합할부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기준으로 30% 이상이다. 복합할부금융이 사라질 경우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주캐피탈은 제휴회사인 신한카드와 함께 신용공여기간을 1개월로 늘린 신규 복합할부금융상품 출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복합할부금융이 없어지면 아주캐피탈도 전체 매출의 약 15% 이상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새로운 사업방향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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