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방침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생산을 줄이지 말기를 바란다”며 “유가는 공급에 따라 더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에서 12월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는 11일 회의에서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새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산유국들의 유가 하락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가격이 11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다는 뜻을 보이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12월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