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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복심' 허식 연임으로 농협중앙회 친정체제 인사 화룡점정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11-13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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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최측근을 이례적으로 연임시켜 농협에서 친정체제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부회장의 연임에는 김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원</a>, '복심' 허식 연임으로 농협중앙회 친정체제 인사 화룡점정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허 부회장은 8일부터 새로운 2년의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의 연임은 처음 있는 일이다.

농협중앙회는 허 부회장이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김 회장이 주문한 2020년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농협정체성 확립,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 등 각종 현안에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김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농업 가치의 헌법 반영 1천만 명 서명운동’의 실무를 맡아 한 달여 만에 목표를 달성해 내는 등 김 회장의 뜻을 충실히 이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협 관계자는 “김 회장의 사업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점에서 강한 신뢰를 받았다”며 “허 부회장은 김 회장의 생각을 가장 잘 알고 실행하는 ‘복심’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현행 4년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변경할 필요성을 놓고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로 농업인 실익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임기 4년은 굉장히 짧기에 연임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강산이 변하려면 10년은 필요하다”며 “김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서는 이 속담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도 말했다.

농협중앙회의 전무이사는 대외적으로 부회장의 직함을 쓰는 농협중앙회의 2인자다.

농협협동조합법 제126조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임원으로 회장 1인, 상호금융대표이사 1인, 전무이사 1인을 포함한 28명 이내 이사와 5명의 감사위원을 둔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대표이사, 전무이사, 감사위원장 3명만 상임이다.

농협중앙회장이 비상근, 비상임이라는 점과 농협의 교육지원사업, 경제사업 등을 총괄 담당하는 전무이사의 직무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일반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는 자리다.

김 회장은 인사를 통해 농협 내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

김 회장은 2016년 3월 농협중앙회장에 오른 뒤 전임이었던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이 임명한 농협 주요 임원의 임기를 보장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10월에 주요 임원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일괄사표 요구를 친정체제 구축이라고 바라봤다.

당시 사표를 요구받은 임원은 김정식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상욱 전 농협경제지주 대표, 허식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 등이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후속 인사에서 허 부회장을 선임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도 있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의 대표이사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있었다. 농협금융지주의 인사 권한을 농협중앙회가 침범했다는 것이다.

2016년 말 NH농협은행이 부행장 11명 가운데 9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규 선임된 부행장과 지역 영업본부장에 농협중앙회 출신들이 포함되면서 사실상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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