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수송기에 함께 탑승해 평양으로 선물을 보낸다. 10㎏ 상자 2만개에 귤을 담아 11일, 12일 이틀 동안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번에 걸쳐 운반한다.
김 대변인은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과 관련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남쪽의 과일이고 지금이 제철이라는 점에서 귤로 정했다"며 "귤을 대량으로 보내서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천 차관과 서 비서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서울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제주 귤'을 선물로 선택한 것도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0월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산행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무엇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면서도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며 제주 방문 가능성을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