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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태원, SK그룹 공유경제 구상을 북한으로 확대한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11-07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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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공유경제 구상을 북한으로 확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유경제의 무대를 북한으로 연장한다.

최 회장이 그리는 북한 미래 도시에는 연기를 내뿜는 굴뚝 대신 신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공장이 세워져 있고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차가 굴러다니며 시민들은 자동차나 자전거는 물론 우산에 이르기까지 소유 대신 공유해 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의 대북 경협사업 윤곽을 얼추 잡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 북한에 다녀왔다.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다. 

약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최 회장의 대북사업과 관련한 큰 그림도 많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07년 당시 “북한 방문은 인상적이었고 경협 사업은 시간이 많으니 앞으로 연구해보겠다” 정도로 말했는데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대북사업의 구상을 함께 공개했다. 

인상적인 것은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했던 '공유경제'를 북한에서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의 뜻에 따라 SK그룹은 공유경제와 관련한 여러 사업을 추진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전국 주유소 3600여 곳을 택배 집하 등 물류기지로 공유하고 있고 SK텔레콤은 휴대폰 대리점이나 전국에 뻗어 있는 통신망을 공유해 펼쳐나갈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누고 있다.

SK그룹은 쏘카와 그랩의 투자를 통해 차량공유 서비스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SK그룹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차량공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런 시도가 그가 줄기차게 강조해온,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딥체인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은 두 번째 방북을 통해 공유경제를 실현할 최적지로 북한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관습을 바꾸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들고 이해당사자끼리 다툼의 과정도 피해갈 수 없지만 ‘백지 상태’인 북한에서는 공유경제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무엇을 사서 소유한다는 개념에 익숙지 않고 공유와 상생에 더 친숙한 나라이기도 한 만큼 최 회장은 북한에서 공유경제 사업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 지역”이라며 “새 경제 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바라봤다.

최 회장의 꿈이 현실화된다면 SK그룹이 지닌 다양한 역량이 북한에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공유경제’의 대동맥이 될 통신망을 북한 전역에 깔고 SKD&D가 풍력에너지나 태양광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주유소나 전기차 충전소는 복합 유통문화공간이 되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조림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수익사업과 연계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구상하는 대북 경협과 관련해 "전기자동차를 공유하거나 재생에너지 등 인프라를 갖춘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매력적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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