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허니버터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자회사인 해태제과는 지난해 9월부터 ‘허니버터칩’을 통해 전국에 ‘허니(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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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달 크라운제과그룹 회장 |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허니 시리즈의 매출은 1천억 원 바라보고 있고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크게 뛰고있다.
KDB대우증권은 6일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을 비롯해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등 ‘허니시리즈’ 신제품이 크라운제과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 매출을 8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파악했다.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허니버터칩·허니통통·허니자가비)는 1월과 2월에 각각 120억 원과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허니시리즈가 올해 크라운제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맛스낵은 앞으로 스테디셀러 품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해태제과 허니 시리즈의 선전 등을 고려해 올해 크라운제과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가 판매만 담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태제과는 직접 생산과 판매를 함께 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확장브랜드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해태제과는 앞으로 신제품 등을 더욱 많이 출시해 허니시리즈로 브랜드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은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어 그동안 매출에 한계를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허니시리즈를 확장하면서 매출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 열풍에 크라운제과는 실적개선으로 차입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크라운제과가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차입금이 100~20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4700억 원이다. 크라운제과 1500억 원, 해태제과 3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1월부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해 9월 본격 출시한 허니버터칩 인기 덕분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5일 21만4천 원에 거래됐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한 달이 지났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6일 전일보다 2.16% 가량 올라 2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