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화면 아이패드를 내놓은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애플이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생산을 9월경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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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애초 올해 1분기부터 대화면 아이패드 생산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으나 패널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시점을 늦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상반기에 대화면 아이패드로 기업용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화면 아이패드의 양산계획이 늦춰지면서 애플의 아이패드 살리기도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아이패드는 한때 애플의 대표상품 역할을 했으나 최근 수요가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가 아이패드의 수요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PC 출하량은 2억2960만 대로 집계됐다. 2013년 출하량인 2억1990만 대보다 4.4% 증가했다.
시장은 커졌지만 성장률은 크게 떨어졌다. 2013년 태블릿PC시장 성장률은 52.5%였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출하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IDC는 이 기간에 태블릿PC 출하량이 7610만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4분기 7860만 대보다 3.2% 감소한 것이다. 2010년 태블릿PC시장이 열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일명 패블릿으로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도 아이패드의 판매부진에 한몫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 등 새로운 태블릿PC를 내놨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