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마스크와 매트리스, 베개 등에서 법적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라돈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물질인데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앤지글로벌이 수입한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 홈케어가 수입한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에서 피폭선량이 안전 기준(연간 1mSv, 밀리시버트)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돼 제품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지이토마린의 채르메를 얼굴에 밀착해 매일 2시간3분씩 1년 동안 사용하면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판매기록이 남아 있는 2013년 이후로 2287개가 생산돼 1403개가 판매됐다.
앤지글로벌이 수입한 1종 모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을 매일 10시간씩 1년 동안 사용되면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트리스는 33개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홈케어의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는 매일 10시간씩 1년 동안 사용되면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케어에 따르면 수거 대상이 되는 베개 수는 696개다.
동해다이퍼의 ‘오늘습관’ 생리대와 지이토마린의 ‘미카누’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는 라돈과 토론 검출량이 안전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제품은 라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제품들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해다이퍼를 행정조사한 결과 오늘습관순면 중형생리대 등이 신고되지 않은 패치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약사법에 따라 이들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이 된 제품은 오늘습관순면 중형 생리대(시중 유통량 7만8078팩), 오늘습관순면 대형 생리대(시중 유통량 3만7978팩), 힐링큐브 생리대 중형(시중 유통량 6726팩), 힐링큐브 생리대 대형(시중 유통량 4660팩) 등이다.
동해다이퍼는 특허받지 않은 패치를 특허받은 것처럼 허위광고한 혐의 등으로 10월19일부터 수사받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부터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출범하고 생활방사선 의심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조사방식만으로는 다품종 소규모 제품, 단종제품, 영세 제조업체 등이 만든 제품 등에 생활방사선이 기준치를 넘어섰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더 체계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는 의심제품 신고를 전담하는 콜센터와 온라인 접수 창구를 구축해 운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