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인 태양광사업에서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OCI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OCI 주가는 10월31일 8만5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OCI의 3분기 실적이 나온 결과 수익 예상치가 바뀐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4분기에도 태양광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CI는 3분기에 영업이익 156억 원을 올려 2분기보다 80.5% 감소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칼부문에서 영업손실 590억 원을 본 영향을 받았다.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같은 기간 22% 떨어졌고 출하량은 15% 감소했다. 3분기 가동률도 64%로 집계돼 2분기 90%보다 하락한 반면 원가는 12% 올라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OCI는 4분기에 영업손실 103억 원을 봐 직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폴리실리콘 수요의 증가폭이 계속 줄어들면서 베이직케미칼부문에서 영업손실 553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도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의 하락과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3분기보다 21%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태양광 시황이 4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OCI 주식을 시황 저점에 사들이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OCI가 2016년에 토큐야마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저가에 인수하면서 ‘치킨게임’을 치렀던 점을 감안하면 2019년에 실적이 V자로 반등할 수 있다”며 “자기자본 1조 원 가치의 인천 부지도 개발을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