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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잼라이브' 폭발적 인기로 수익모델 엿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10-31 17: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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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새 사업들을 시도하면서 수익모델을 찾는 데 잰걸음하고 있다. 

스노우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잘 알려진 카메라 콘텐츠 플랫폼이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잼라이브' 폭발적 인기로 수익모델 엿봐
▲ 김창욱 스노우 대표.

2015년 출시 이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현재 세계 이용자 수가 2억7천 명을 넘어섰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노우가 퀴즈쇼 앱 '잼라이브'를 통한 광고 매출 등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잼라이브는 2018년 2월 출시된 뒤 좋은 반응을 얻어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분기 네이버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스노우는 최근 한 때 동시접속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잼라이브 광고 매출의 영향으로 올해 전체 매출이 2017년과 비교해 3배 정도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아바타 앱 ‘제페토’, 영어교육 앱 ‘케이트’ 등과 연계를 통해 2019년 하반기 이후 수익부문에서 가시적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노우의 수익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스노우가 잼라이브를 통해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부분 유료화나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하는 퀴즈를 진행하는 방식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잼라이브가 빠르게 동시접속자 수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화 시점에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잼라이브’는 스마트폰 사용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생방송 퀴즈쇼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 12문제를 모두 맞히면 그 날 걸린 상금을 우승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잼라이브는 회차마다 평균 10만 명 정도의 접속자를 모으고 있는데 최근 에픽하이, 빅뱅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직접 등장해 퀴즈를 낸 회차는 한때 동시접속자 수가 20만 명까지 급증했다.

잼라이브는 앱 안 광고뿐 아니라 특정 기업이나 상품 관련 퀴즈를 내고 상금을 주는 새로운 홍보 방식도 제시하고 있어 수익모델이 다양하다.

대표적 사례로 버거킹은 올해 추석 기간에 잼라이브와 협업해 ‘밸런스치킨버거’를 홍보했다. 

이 퀴즈쇼는 2천만 원의 상금을 걸고 버거킹 제품과 서비스에 관련된 질문을 출제했고 17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모았다.

스노우는 모바일 앱 외 영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18년 2월2일 뷰티 관련 자회사 ‘어뮤즈’를 설립하면서 K-뷰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어뮤즈는 화장품 유통을 하는 회사로 김창욱 스노우 대표가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스노우는 2018년 6월18일 패션 관련 스타트업 ‘하트잇’ 지분 100%를 120억8720만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하트잇은 온라인으로 패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는 출범한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기업으로 아직 수익 창출보다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은 투자를 하고 있는 단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스노우에 500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24일  같은 방식으로 8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스노우는 2016년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카메라 앱 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독립회사로 출범한 뒤 셀프카메라(셀카) 앱 ‘B612’와 음식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앱 ‘푸디(Foodie)’, 사진 편집 앱 ‘라인카메라’, 메이크업 기능이 있는 카메라 앱 ‘룩스(LOOKS) 등 다양한 카메라 앱을 내놨다.

스노우는 2017년 매출 22억3200만 원, 영업손실 722억5100만 원을 냈다. 설립 첫 해인 2016년보다 매출은 약 26배 늘어났지만 영업손실도 4배 이상 늘어나 적자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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