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를 앞둔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사업의 실적 반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휴대성과 큰 화면의 장점을 완벽하게 결합할 수 있는 접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11월 초 열리는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접으면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할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PC처럼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는 접는 스마트폰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도 출시가 예정돼있다.
이 상무는 "스마트폰에 5G 통신 기술이 도입되면 정체된 스마트폰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초고화질 동영상과 게임, 클라우드 등 서비스의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봤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고 업체들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가 판매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된 적 없는 5G와 접는 스마트폰이 내년에 처음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점을 자신하고 있다.
이 상무는 "5G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해 내놓은 점도 단기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중장기적으로 판매량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새 기술과 차별화된 기능을 적극 채택하겠다"며 "5G와 접는 스마트폰 등을 적기에 출시해 기술 혁신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