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가 30초 만에 초고화질(UHD)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1일부터 서울과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0기가 인터넷은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10기가(월 11만 원, 최고속도 10Gbps)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등이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천 원에서 8만8천 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 상품과 결합하면 3만8500원에서 7만7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기가 상품과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제공한다.
KT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은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 빨라 초고화질(UHD) 1인 방송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기가 인터넷은 동영상을 만들거나 시청하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1인 미디어 같은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용량 실시간재생(스트리밍)과 초고속 업로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기가 인터넷을 활용하면 33Gb 용량의 초고화질 영화를 10Gbps의 속도로 30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100Mbps 인터넷으로는 약 45분, 1기가 인터넷으로는 약 4분 걸린다.
KT는 11월 말에 최고 1.7Gbps 속도의 10기가 와이파이도 출시한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 공유기(AP)로 연결되는 단말기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10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단말기가 늘어나도 끊김이나 속도 저하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스타벅스코리아와 제휴해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전국 80여 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차례대로 10기가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앞으로 프리미엄 체험공간을 아프리카 PC방 100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가정의 사물인터넷(IoT) 제품에도 필요한 기기들의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콘텐츠, 기기,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