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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새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 대규모 투자 시작할까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10-29 1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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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차전지사업에 이어 바이오사업을 놓고 대규모 투자를 시작할까?

박 부회장은 제약과 의약품 등의 ‘레드바이오’와 비료 및 작물 재배 등 ‘그린바이오’, 물과 에너지 등 ‘화이트바이오’를 새 성장동력의 삼각편대로 꾸렸지만 아직까지 눈에 띠는 성과를 내지 못해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LG화학 새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 대규모 투자 시작할까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날 열린 사업보고회에서 구광모 LG회장에게 바이오사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이 미래먹거리 사업 추진 현황을 주문한 만큼 박 부회장으로서는 이날 사업보고회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바이오사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다.

3분기 실적으로 보면 LG화학은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순항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91%를 벌어들이며 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했고 전지부문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471%나 늘어나는 등 폭발적 성장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과 전지부문을 제외한 에너지·물·바이오·소재 사업 등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어들었다.

박 부회장은 고 구본무 LG회장의 와병으로 미뤄져 있던 석유화학부문의 대규모 투자가 확정되고 전지사업도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 바이오사업의 성장을 위한 적극적 투자를 구 회장에게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의 바이오부문은 그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레드바이오를 담당하고 있는 생명과학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43억 원, 132억 원 올렸는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변동이 없었다.

그린바이오를 맡고 있는 팜한농은 3분기 매출이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대됐다. 팜한농은 3분기 영업손실 188억 원 규모를 냈다.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팜한농의 작물 보호사업이 장기적 목표 아래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시장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덩치를 키울 필요성이 있다.

또 LG생명과학부문도 제미글로, 이브아르, 유펜타 등 주력 제약 제품이 늘어가고 있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다. 

박 부회장은 2016년 팜한농을 인수했을 당시 이 사업에 커다란 의지를 보이며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면서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사례를 눈여겨 보고 있을 수도 있다.

SK그룹은 반도체에 이은 새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제약사업을 꼽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7월 미국 바이오·제약업체인 암팩(AMPAC)을 5100억 원에 인수했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1800억 원에 인수해 바로 40만ℓ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LG화학은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이 자리를 잡은 2000년 초반 때부터 배터리사업을 본격화하며 석유화학사업에 이은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고 이제 의미 있는 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다. 

전지사업이 LG화학 실적에 기여를 할 만큼까지 사업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사업 역시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하지만 LG화학의 전지사업과 바이오사업은 결이 다르다.

전지사업은 구본무 LG 전 회장이 ‘맨 땅에 헤딩’ 하듯 시작해 일군 사업이다. 구 전 회장은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려 떠난 영국 출장 때 우연히 충전식 전지를 발견했고 제품 샘플을 구해 직접 한국으로 들고와 연구진에게 개발을 지시하면서 사업을 벌려 나갔다. 

바이오사업은 전지사업과 달리 비빌 언덕을 확보하고 시작됐다. LG화학의 생명과학 사업은 기존에 LG생명과학이 하던 사업을 2017년 LG화학으로 편입한 것이며 팜한농 역시 2016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서 인수한 회사다. 

부담도 되지만 박 부회장이 하기에 따라 '구광모 회장 시대'의 새로운 깃발로 키우기 위한 조건은 갖춰져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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