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0년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4337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3분기 5%에서 이번 3분기 1.2%까지 낮아졌다.
3분기 순이익은 306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57.4% 급감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18조6250억 원, 영업손실 2520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소폭 줄었다”며 “품질 강화 비용과 신흥국 통화 약세로 자동차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3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12만1228대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0.5%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보다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시장별로는 국내에서 17만1443대를 판매했다. 싼파페 등 신형SUV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지만 9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1.4% 줄었다.
해외 판매량은 94만9785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0.4% 줄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각각 4.7%, 3.4% 늘었지만 미국과 중국 판매량이 각각 4.1%, 3.7%씩 빠졌다.
3분기에 금융부문에서는 매출 4조410억 원, 영업이익 1970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0.1%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