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E&A가 올해 신규 수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수주 성적을 올해 반등시켜 자신의 연임 이유를 증명해 낼 것으로 보인다.
| ▲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주에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
11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E&A는 올해 1분기부터 두드러진 수주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E&A의 수주 준비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멕시코에서 블루메탄올 프로젝트, 중동 지역 내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3건이 꼽힌다.
이들 프로젝트는 지난해 연말에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모두 해를 넘겼다.
세 건 프로젝트의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가 35억 달러(약 5조600억 원), 멕시코 블루메탄올 프로젝트다 20억 달러(약 2조8900억 원), 중동 지역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25억 달러(약 3조6100억 원) 등이다.
이들 세 건 프로젝트만 모두 따내도 10조 원을 훌쩍 웃도는 신규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외 두 건은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이 추진되는 만큼 수주 가능성도 크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들 세 건의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는 늦어도 올해 안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올해 기존 텃밭이었던 중동을 벗어나 미국 등으로 수주 지역 확대를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삼성E&A가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온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의 발주가 미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올해 수주 전망을 놓고 ”LNG 등 클린에너지 관련 공종의 확대와 더불어 북미 등 지역의 확대 기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E&A는 올해 들어 지난 5일부터 미국에서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착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건설사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건설 기업이 미국에서 건설 수주를 많이 하고 있고 이제 막 확대, 발전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구체적인 것들을 정부가 지원하고 협조할 시스템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궁 사장으로서는 올해 신규 수주 실적을 늘리는 데 긍정적 흐름이 강해지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 ▲ 삼성E&A는 올해 13조 원가량의 신규 수주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궁 사장은 지난해는 부진한 신규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삼성E&A의 2025년 연간 신규 수주 규모는 5조 원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목표치인 11조5천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정도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수주를 추진해 온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보는 등 수주 파이프라인의 긍정적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삼성E&A의 2017년부터 수주 성과 변화를 살펴보면 수주가 부진했던 2019년, 2021년, 2023년의 다음 해에는 언제나 큰 폭으로 수주가 증가했다”며 “삼성E&A는 올해 13조 원가량의 수주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