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상승 동력을 되찾는 데 고전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굳건한 수요가 시세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 비트코인이 시세 회복에 고전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지지선을 굳건히 지키는 데 기여하며 중장기 가격 반등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15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9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회복세에 올랐지만 뚜렷한 반등 추세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투자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과 소비지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고용시장 현황 등 거시경제 지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여러 거시경제 지표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비트코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돌아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과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지 않는 이유로 지목됐다.
다만 FX리더스는 시장의 관심이 점차 대형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도 스트래티지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지 않으며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 큰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FX리더스는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때도 대규모 자산 보유량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며 “이는 중장기 시세 낙관론에 힘을 더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거시경제 지표 및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 변화는 불가피하겠지만 10만 달러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8만966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