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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인상이 부메랑 됐나, 극장가 '엔데믹 특수' 기대 못 미쳐 전전긍긍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9-15 17: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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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극장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외계인', '비상선언', '헌트', '토르4' 등 기대작들의 성적이 영 시원찮은 탓이다.

올해 5월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돌입할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극장업계의 실적회복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람료 인상이 부메랑 됐나, 극장가 '엔데믹 특수' 기대 못 미쳐 전전긍긍
▲ 올해 하반기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실적회복을 기대했던 극장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화 '비상선언' '외계+인' 포스터. 

15일 극장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특수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고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극장가 관객 수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직후 반짝 상승한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8월 관객 수는 1496만 명으로 7월(1629만 명)보다 8.2% 줄면서 올해 5월(1456만 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6월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1천만 관객' 영화에 오를 때만 해도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당시 극장업계에서는 하반기 기대작 개봉과 성수기 효과로 관객 수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객 수 정체로 인해 극장기업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CJCGV(CGV), 메가박스중앙(메가박스), 롯데컬쳐웍스(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실적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별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CJCGV는 매출 5417억 원, 순손실 1851억 원을, 메가박스중앙은 매출 824억 원, 순손실 296억 원을, 롯데컬쳐웍스는 매출 1758억 원, 영업손실 263억 원을 각각 냈다.

극장기업으로서는 흑자전환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먼 셈인데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관객동원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CJCGV가 올해 2분기 국내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8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이다. 

극장업계에서는 ‘엔데믹 특수’가 동력을 잃은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부터 영화 티켓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바람에 영화 관람의 ‘심리적 허들’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다중상영관(멀티플렉스) 기준으로 일반 상영관의 주말 티켓 가격은 1만5천 원에 이른다. 

가격 부담이 커짐에 따라 영화 관람객의 선택은 신중해지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큰 고민없이 티켓을 끊을 법한 ‘시간떼우기’ 영화의 설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 연휴 상영작들의 고전으로 확인된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9~12일)에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373만 명으로 하루 평균 100만 명을 밑돌았다. 그나마 ‘공조2:인터내셔날’이 관객 283만 명을 모으며 홀로 선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년 추석 연휴(2017년 9월30일~10월6일)에는 ‘킹스맨:골든서클’, ‘범죄도시’, ‘남한산성’ 등의 고른 흥행에 힘입어 839만 명이 극장을 찾아 하루 평균 120만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게다가 유튜브를 통해 영화 리뷰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관객들의 신중한 선택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작이던 ‘외계+인’, ‘비상선언’이 개봉 후 관객들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흥행몰이에 실패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비상선언'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유튜브를 통해 혹평에 가까운 리뷰를 게시하자 제작사가 개봉 전까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선언'을 향한 기대는 부정적으로 변했고 흥행실패의 원인이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기세도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 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간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3024만 명에서 5월에는 2683만 명까지 감소했다가 8월에 다시 3024만 명으로 반등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콘텐츠 채널로 극장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스탠다드 멤버십 요금이 1개월에 1만3500원으로 극장 일반 상영관의 주말 기준 가격보다 낮다.

극장업계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 극장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며 "결국 콘텐츠의 힘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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