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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희망을 열어놓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2-18 0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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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만큼 일감을 확보할까?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지역 정치권과 국회, 문재인 대통령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 강 사장의 어깨가 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4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환구</a>,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희망을 열어놓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도 문을 닫게 되면서 군산에서 최대 2만여 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상선부문 신규수주가 크게 부진하자 2017년 7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멈췄다.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되면서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 등 군산지역 노동자 5천여 명이 하루아침에 일손을 놓게 됐다. 

한국GM도 군산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군산공장 직원과 협력회사 직원 등 1만5천여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처지로 내몰렸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설명절이 끝나는대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GM 정상화 방안뿐 아니라 군산을 고용재난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놓고 의논하기로 했다. 

군산지역 경제가 크게 휘청대면서 군산조선소가 언제쯤 재가동될 수 있을지를 향해 정부와 정치권의 시선이 더 강하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회장을 만나 군산조선소를 2019년부터 재가동할 수도 있다는 대답을 받아냈고 이 총리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문제를 해결하려고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 지원대책’ 등을 내놓으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환구 사장은 최근 열린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70척 이상 선박을 수주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놓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강 사장의 발언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놓고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긍정적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간 7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이 2년치 이상 확보돼야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며 “최 전 회장이 2019년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최 회장의 희망사항”이라며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강 사장이 올해 신규수주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부문에서 68억500만 달러. 해양부문에서 16억 달러 등 모두 101억6800만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하겠다는 수주목표를 세워놨다. 지난해 신규수주와 비교하면 조선부문은 44.7%, 해양부문은 506.1%, 전체 수주물량은 36.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척 수 기준으로 조선부문에서 48척을 수주했다. 올해 70척을 수주하면 척수 기준으로 조선부문 신규수주가 45.8%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규모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회복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올해 LNG와 LPG 등 가스운반선을 36억 달러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수주한 가스운반선 규모보다 107%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면 LNG운반선 발주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을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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