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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송문선 이해욱 한찬건 최성안, 건설사 체질개선 한 목소리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1-02 14: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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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에서 쇄신과 혁신을 강조했다.

국내 주택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대책의 영향을 받아 위축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해외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보고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다음은 주요 대형건설사 CEO들이 내놓은 2018년 신년사의 주요 내용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실력과 역량에 따라 성패 갈릴 것”

올해 역시 우리 앞의 환경은 불투명하다. 북핵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전쟁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사드 사태도 여진이 계속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4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수현</a> 송문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찬건</a> 최성안, 건설사 체질개선 한 목소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건설시장만 따로 떼어 보더라도 달러 가치의 지속적 하락으로 해외에서 숨통을 틔우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국내시장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의 여파로 전반적 침체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가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글로벌 건설시장 역시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 잠재위험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리의 전통 수주지역인 중동과 아시아 등에서 플랜트와 인프라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결국 올해는 우리가 얼마만큼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다. 위기도 있고 기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새로운 결의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근본적 쇄신없이 회사 미래 장담할 수 없어”

대기업이라는 이름에 안주해 안일한 자세로 현재에 머무르려고 한다면 그 누구도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근본적 쇄신없이는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한다.

수차례 지배구조가 바뀌는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대우건설 고유의 문화는 점차 퇴색돼 갔다. 대우가족의 문화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원과 팀장 등 리더들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각 분야의 계획을 수립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되지 않거나 때를 놓친다면 결국 의미없는 낭비에 불과할 것이다.

현장은 모든 매출과 이익의 원천인 만큼 불필요하고 반복적 업무로 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비효율적이지는 않은지 사소한 부분부터 돌이켜보고 개선해야 한다.

머지않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긍정적 미래를 위한 모든 임직원의 단합된 마음이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혁신과제 실질적으로 완성하자”

지난해부터 당면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했다.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4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수현</a> 송문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찬건</a> 최성안, 건설사 체질개선 한 목소리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협력기업이 손실을 내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 각 현장에서 협력기업을 사업수행 파트너로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 혁신과제를 실천해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자.

임병용 GS건설 사장 "안전과 준법, 변화"

올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안전’이다. 기업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업활동으로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를 줘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더욱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

두 번째는 ‘준법’이다. 모든 경영활동은 사회 최소한의 약속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법규가 간혹 현실에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법도 나름의 추구하는 가치가 있어서 만들어진 만큼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법을 지키길 바란다.

세 번째는 ‘변화’다. 변화의 시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주변 경제환경과 기술, 사회문화 등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돼 있다. 헌신과 모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새 고부가가치 창출 위해 차별화한 혁신 필요”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한 혁신이 필요하다. 업무 프로세스와 사업방식을 혁신하는 스마티제이션(Smartization)으로 새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4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수현</a> 송문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찬건</a> 최성안, 건설사 체질개선 한 목소리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원가혁신도 필요하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얼마나 내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사업본부끼리 협업해 기술인력 활용 극대화와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그동안 성과가 미흡했던 현지화는 전략국가의 지사와 법인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을 세웠다.

상품별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조정상품을 구분하고 이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는 합리화를 지속하는 한편 전통적 건설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글로벌 일류 향한 이정표 세우자”

올해 저유가가 지속되고 수주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는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일류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

먼저 생존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현안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질의 수주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차별적 경쟁력 확보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설계와 구매, 시공의 각 기능별 생산성을 높이고 협력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협업모델도 구축해야 한다.

본질을 꿰뚫는 질문으로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고 창조와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학습하고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혁신활동 완성해야”

우리의 업이 바뀐 것도, 시장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한 해다. 그동안 추진해온 혁신활동 ‘일혁신 2.0’을 완성해야 한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엇비슷한 경쟁력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그동안 꾸준히 성과를 낸 건축주택사업은 시장위축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준비해야 한다.

개발사업 확대의 고삐는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미 국내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은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은 중장기 계획대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세전이익 5천억 원과 기업가치 4조 원이라는 성장스토리 목표 달성이 멀지 않았다. 조만간 국내 1위 건설사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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