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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를 강한 컨트롤타워로, 권봉석 계열사 이사회 의장 겸직하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11-26 16: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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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신임 LG 각자대표이사 내정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회 의장도 겸직할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임원인사와 함께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LG의 그룹 지휘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이에 권봉석 부회장이 전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처럼 주요 계열사 이사진에 참여해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을 계열사에 녹이는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연말 임원인사 뒤 지주사 LG의 의사결정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2년 1월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받는다.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권 부회장을 LG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이사진에 변동이 생긴다면 다음 해 3월 말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다뤄진다.

지주사 LG의 의사결정구조를 빠르게 안정화해 2022년 경영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내고자 하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5일 LG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LG의 조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경영전략팀과 재경팀이 각각 경영전략부문과 경영지원부문으로 격상돼 최고운영책임자 아래에 놓인다. 경영전략부문은 그룹의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를, 경영지원부문은 그룹 경영관리체계 고도화 역할을 각각 맡는다.

구광모 회장이 LG 최고운영책임자 겸 각자대표이사의 그룹 관리권한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권봉석 부회장이 LG그룹 계열사들의 경영에 효과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전임자인 권영수 부회장처럼 계열사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영수 부회장은 LG 최고운영책임자 겸 각자대표이사 시절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10월 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이 계열사들의 이사회 의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올해 들어 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이사회 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이사회의 권한이 강력해지고 있다. 그만큼 이사회 의장 자리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된다면 구광모 회장이 지주사 LG의 계열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LG 관계자는 “권봉석 부회장의 계열사 이사회 진입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LG전자는 LG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7일 이사회를 열고 조주완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건과 함께 권봉석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건도 승인받는다.

안건이 통과되면 권봉석 부회장이 LG전자 이사회 의장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 최고운영책임자 겸 각자대표이사의 계열사 이사회 의장 겸직은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시대와 다른 ‘구광모 회장시대’ LG그룹의 상징과도 같다.

구본무 전 회장 시대에는 LG 각자대표이사가 지주사 운영에만 집중할 뿐 계열사들의 경영은 계열사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이뤄졌다.

구광모 회장이 LG그룹을 이끌면서부터 LG 각자대표이사가 계열사 이사회 의장까지 맡는 체계가 만들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살펴보면 지주사 LG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나타난다”며 “권봉석 부회장이 꼭 이사회 의장이 아니더라도 권영수 부회장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에 관여하고 계열사들 사이의 주요 현안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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