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하우스사업체 리베토에서 경영능력 입증
리베토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만든 쉐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이 분할돼 설립됐다.
쉐어하우스는 여러 입주자가 한 집에 살면서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을 분담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주거공간이다. 주방과 욕실은 공동 사용하지만 개인 공간을 따로 갖춰 사생활은 보장받을 수 있다.
2018년 1월 리베토는 초기 자본금 15억 원으로 설립됐다. 2월26일 전환 우선주 발행을 통해 140억 원을 조달했다. 이규호는 이 가운데 36억 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기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이 전체 지분의 60%를, 이규호가 15%를 들고 있다.
리베토의 최대주주는 코오롱글로벌이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코오롱글로벌이 2016년 5월 설립한 법인이며 2017년 4월 여성전용 쉐어하우스인 커먼타운을 내놓았다. 주거에 공유경제를 접목한 방식으로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 서울 압구정동, 한남동, 여의도, 청담동, 반포 서래마을, 삼성동 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지역에 하우스 24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입주율은 80% 이상이며 계약 대기자까지 합치면 95%를 넘었다.
이규호는 커먼타운의 목표를 '럭셔리 쉐어하우스'로 삼고 사업을 꾸리고 있다.
쉐어하우스의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 호텔 수준으로 채워졌다. 입주자는 청소, 이불보 교체 등 서비스를 받는다.
커먼타운은 쉐어하우스지만 입주자를 받을 때 ‘노투어’ 프로모션을 내걸 정도로 사생활 보호에도 철저하다. 최대한 기존 입주자의 외부 노출을 줄이겠단 방침을 세웠다. 노투어 프로모션은 방을 직접 보지 않고 계약하면 30만 원을 할인해주는 자체 정책이다.
커먼타운이 제공하고 있는 쉐어하우스의 월세는 1인실 130만 원, 2인실 80만 원, 3~4인실 60만 원 수준이며 보증금은 150만 원이다. 1억 원까지 보증금을 추가할 수 있고 계약 기간은 6~24개월 내에서 변동이 가능하다. 보증금이 많을수록 계약 기간이 길수록 월세는 싸진다.
△이웅열 회장, 코오롱 지분 늘리고 코오롱베니트 지분 100% 확보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코오롱이 추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코오롱 지분율(보통주 기준)을 47.83%에서 49.74%로 늘렸다.
코오롱은 2018년 8월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고 9월21일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이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보통주 주식 수는 기존 571만4557주에서 627만9798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장이 받는 코오롱 신주 납입기일은 10월11일이다. 이 회장은 코오롱에 현금 대신 코오롱베니트 주식 137만2천주를 지급했다. 코오롱은 코오롱베니트 지분율을 51%에서 100%로 높여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이노베이스 창립과 경영보폭 넓히기
이규호는 2015년 말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그룹은 2016년 초 설립한 이노베이스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규호는 이노베이스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지만 태스크포스팀 구성 초기부터 사업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호는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벤처캐피털(CVC)사업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평가됐다.
이노베이스는 기업이 주도하는 벤처캐피털(CVC)사업을 한다. 기업 주도의 벤처캐피털(CVC)은 대기업이 투자주체가 되는 벤처캐피털(VC)의 하나다. 다른 벤치캐피털과 다르게 주로 모기업과 관련된 분야의 스타트업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이후 인수합병(M&A)이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사업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재무적 투자로 바닥을 다지는 것이다.
이노베이스는 2015년 말 ‘코오롱이노베이스’라는 사내 태스크포스팀(TFT) 형태로 출발해 회사로 키워졌다.
이노베이스는 코오롱이 100% 지분을 출자해 2016년 1월에 자본금 10억 원의 별도법인으로 설립돼 3월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노베이스는 2016년 7월 중순 ‘퀵퀵’에 1억 원을 투자해 지분 3.45%를 확보했다. 퀵퀵은 퀵서비스 업체와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로 2016년 2월 설립됐다.
2016년 6월 미국 국적의 벤처기업인 ‘플런티’에 2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플런티는 네이버, 다음 출신의 개발자들이 설립한 자동응답 서비스 개발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이규호 상무보는 김강학 플런티 대표와 직접 면담하는 등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승계 경영수업
이규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구미 공장에 배치돼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4월 코오롱그룹의 또 다른 주력회사인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겨 부장으로 승진해 건설현장을 관리했다. 현장 경험 중심으로 그룹의 경영 전반을 공부했다.
2015년 말 32세에 상무보로 승진했는데 그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경험을 발판으로 본격적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때부터 경영진단실에서 기획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경영진단실은 컨설팅 전략 부서로 영업과 생산, 연구 등 각 사업부문 영역별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영역과 성장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규호는 아직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아버지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고등학생 때부터 코오롱 지분을 보유했던 점과는 다르다.
이웅열 회장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을 49.74% 보유하고 있고 코오롱은 코오롱베니트(100%), 코오롱인더스트리(32.2%)와 코오롱생명과학(20.3%), 코오롱글로벌(62.3%)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