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제빵과 식품소재부문의 호조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올해에는 추석이 3분기에 들어오면서 3분기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SPC삼립은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모든 부문이 선전했지만 특히 제빵과 식품소재부문의 호조가 돋보였다”고 파악했다.
▲ 최석원 SPC삼립 대표이사,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
SPC삼립의 제빵부문은 간편식(샌드위치, 햄버거, 냉장디저트) 제품군이 매출 성장과 제품 다양화를 동시에 이뤄내면서 실적 향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SPC삼립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양산빵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소재부문도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에그팜 청주 공장이 내부 유통채널(captive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면서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에그팜 충주 공장 역시 원재료인 계란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의 밀가루 제분 자회사인 밀다원은 외부 유통채널 판매량 증가를 통해 원재료인 밀의 단가 상승 부담을 상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SPC삼립은 4분기에도 제빵과 식품소재부문의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빵부문은 고수익성 제품 비중 증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식품소재부문은 밀가루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C삼립은 3분기 매출 5429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6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