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2017년 1월20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주요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여승주는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 및 비금융계열사 전반을 살피며 문재인 정부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 대응해야 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란 증권사나 보험사 등의 금융그룹을 운영하면서도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기업이나 금융그룹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비금융 계열사의 부실로 금융 계열사가 함께 부실해져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금융 계열사 2곳 이상에 합산 기준으로 자산 5조 원 이상인 그룹이 대상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도입했는데 한화그룹은 삼성,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롯데그룹 등과 함께 감독 대상에 포함됐다.
한화그룹에서 금융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융 계열사 전반을 통합관리할 필요성도 커졌다.
여승주가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에게 승계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맡았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김 상무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어떠한 작업도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평가
| ▲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2016년 12월30일 한화그룹 경영지원본부와 기획관리실 임직원과 함께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 일대 200여 가정을 방문해 쌀, 김치,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재무·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실무 총괄을 맡았고 그룹에서 재정팀장과 경영혁신팀장, 전략기획실장(CFO) 등을 역임했다.
2010년 한화생명의 증시 상장과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 당시 실무 작업에도 깊이 관여했다. 여승주는 삼성그룹과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루며 한화그룹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여승주의 전임인 주진형 사장이 집중했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여승주가 1년 반 정도 회사를 이끌면서 2017년에는 1,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거뒀다.
여승주는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며 구조조정으로 극도로 악화된 한화투자증권 조직원들의 사기와 노사 신뢰관계를 회복시키기도 했다.
직접 지점들을 방문하며 직원들을 격려했고 리서치센터에 외부 인재들을 영입해 업무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흔들리는 조직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