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크게 떨어졌다.
가장 비싼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노선의 유류할증료도 5달러로 우리돈으로 5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
|
|
|
▲ 인천공항에 해외로 출국하는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현재 2단계에서 다음달부터 1단계로 떨어진다.
미주 노선과 유럽 및 아프리카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나란히 15달러에서 5달러로 내려가며 중동과 대양주 노선은 14달러에서 4달러로 내려간다.
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노선은 7달러에서 2달러로, 중국과 동북아시아는 5달러에서 2달러로 떨어진다. 일본과 중국 등은 3달러에서 1달러로, 동남아는 6달러에서 2달러로 내려간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154달러였지만 그동안 97% 가까이 떨어졌다. 유럽 노선 유류할증료도 148달러에서 5달러로 1년2개월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14단계였던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4월 정도에 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금융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유류할증료가 없어진 적이 있다.
3월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월16일부터 2월15일까지 거래된 싱가포르항공유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싱가포르항공유의 평균가격은 갤런당 159.69센트로 한 달 전보다 5.15센트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가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부터 부과하기 시작한다. 가격이 10센트 오를 때마다 한 단계씩 올라가며 총 33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항공사가 33단계로 나눠 책정한 유류할증료 요금표를 국토부에 제출하면 국토부가 이를 인가해주는 방식이다.
유류할증제도는 유가급등에 따른 항공사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