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도입과 경영 복귀
김선영은 회사 발전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신약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바이로메드는 2009년 김용수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해 2018년 7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09년 바이로메드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바이로메드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했고 김선영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인티큐브 대표,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선영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018년 6월 김용수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아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했고 김 대표가 2018년 8월1일자로 물러나면서 김선영은 바이로메드 단독 대표가 됐다.
바이로메드는 김선영 단독 대표체제를 놓고 VM202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VM202의 미국 임상3상이 2019년 상반기 종료될 예정이고 시판 허가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재원 투자 결정과 집행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김선영은 회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2018년 8월말 서울대 교수직도 내려놓았다. 정년을 남겨둔 채 본인 의사로 교수 자리를 떠나는 것은 서울대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성과
바이로메드는 국내 최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병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바이로메드는 DNA 치료제 기반 기술인 pCK벡터를 자체 개발했다. pCK벡터는 다양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pCK 벡터에 다른 치료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그 유전자에 알맞은 치료제가 된다.
바이로메드는 2018년 9월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해 VM202 신약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VM202는 pCK벡터에 혈관생성 기능을 갖고 있는 간세포증식인자(HGF) 유전자를 집어넣어 신경세포와 미세혈관을 재생하는 치료제다.
VM202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2018년 9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VM202-DPN는 2019년 상반기 임상3상이 종료되고 VM202-PAD는 2020년 임상3상 완료가 목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로 신경세포가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미국에서만 환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데다 진통제도 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VM202-DPN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VM202-DPN은 201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승인받았다. RMAT란 혁신적 치료제를 신속하게 허가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김선영은 2017년 11월20일 열린 삼성증권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에 따르면 VM202-DPN 시판시 미국시장서 한 해 매출 약 18조 원까지 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VM202-PAD 개발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2017년 8월 임상3상이 시작했으며 2018년 9월 현재 노스웨스턴 의과 대학, 텍사스 심장 연구센터, 아리조나 의과대학, 세인트루이스 대학 등 미국 내 23개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8월9일 기준 22명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바이로메드는 다른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VM202-ALS은 FDA 승인을 받아 임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혈소판 감소증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는 중국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CAR-T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CAR-T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항암제다.
△바이로메드 설립과 상장
김선영은 회사 설립보다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파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모두 거절을 받자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996년 11월 자본금 5천만 원을 모아 연구원 2명과 함께 서울대 최초의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설립했다. 1999년 바이로메드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바이로메드는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1999년 이민화 당시 벤처기업협회장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무한기술투자에서 15억 원을 투자받고 2000년 일본 생명공학 회사인 다카라바이오로부터 1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숨통을 틔웠다.
2005년 12월2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5천 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시초가 3만 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그뒤 꾸준히 올랐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2018년 9월13일 종가기준
23만2300원이고 바이로메드 시가총액은 4조 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