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대형 회사를 광고주로 확보하는 데 순항하고 있다.
이노션은 올해 1월 인수한 미국 광고 전문회사 데이비드&골리앗이 치킨오브더시를 새 광고주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치킨오브더시는 1914년 설립된 참치통조림 전문 브랜드인데 미국의 3대 해산물 가공회사로 꼽힌다.
치킨오브더시가 주최한 경쟁입찰에는 이노션이 2015년 설립한 캔버스월드와이드가 데이비드&골리앗과 손잡고 참가해 계약을 따냈다.
앞으로 캔버스월드와이드가 광고전략을 짜고 데이비드&골리앗은 광고 제작을 맡는다.
데이비드&골리앗은 글로벌 영화제작회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유료 케이블채널 HBO, 미국 패스트푸드회사인 잭인더박스 등의 광고제작도 맡고 있다.
이밖에 이노션의 멕시코 법인도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글로벌 주방가전 기업인 테팔의 마케팅 파트너회사로 선정됐다. 멕시코법인이 세워진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광고주를 확보한 것이다.
이노션 멕시코 법인은 올해 안에 멕시코에서 테팔의 TV광고와 디지털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시작한다.
이노션 관계자는 “최근 인도 법인이 현대차의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광고영상 2편이 2억 뷰를 돌파하는 등 해외법인이 활약하고 있다”며 “창의적 광고제작 역량과 마케팅 능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