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8-29 12:04:59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백화점이 새 사업인 면세점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2019년 하반기에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1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8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9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기업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 사업인 면세점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필요가 있는데 그 시기는 2019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11월에 코엑스점에 영업면적 1만902m²(3300평)의 면세점을 개장한다.
운영자금 1100억 원, 인테리어 비용 660억 원, IT 관련 비용 100억 원, 기타 150억 원 등 모두 2천억 원 상당의 투자비를 쓸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점 면세점 개장 초기에 하루 10억 원을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11~12월 두 달 동안 매출 550억~600억 원, 영업적자 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먼저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하루 8억 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고 감가상각비 연간 150억 원 내외, 임차료 연간 100억 원, 기타 제반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이 무리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닌 것”이라며 “다만 손익은 알선 수수료율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초반 마케팅 활동 강도에 따라 적자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코엑스점 면세점에서 연간 6천억~7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향후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면세점보다 면적이 더 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매출은 2017년 연간 기준 약 5700억 원”이라며 “그러나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면세점이 강남 지역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등과 면세점 산업직접지(클러스터)를 형성하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