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순이익 증가로 신한금융그룹 비은행부문 강화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상반기에 순이익 1827억 원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에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효과가 가장 컸다.
투자금융(IB)부문도 톡톡히 제 역할을 했다.
투자금융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 359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47.13%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협업 조직인 GIB(글로벌투자금융)부문을 바탕으로 투자금융 수수료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신한금융그룹의 협업체계가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7월 그룹 협업체계를 꾸려 GIB(글로벌투자금융)사업부문과 WM(자산관리)사업부문, 글로벌사업부문, 투자운용사업부문을 다루고 있는데 이동환 그룹 GIB사업부문장과 김병철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의 원 소속이 신한금융투자다.
GIB사업부문 직원들은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건물에서 함께 일하고 있기도 하다.
김형진은 구체적 사업실무를 맡은 그룹 부문장들과 투자전략을 공유하고 조율하면서 그룹 전반의 투자전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김형진이 신한은행에서 주로 일해 증권업계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부분 털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장 활발
해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기업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2018년 5월 베트남에서 현지 회사의 회사채 발행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베트남법인이 직접 발굴하고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투자금융(GIB)협업체가 발행구조의 설계를 맡는 등 긴밀하게 협업해 업계 최초로 현지화된 거래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각 국가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실정에 맞는 업무역량을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인 ‘글로벌 프런티어’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7년 3월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형진은 2016년 2월에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당시에는 강대석 사장이 연임했다.
신한금융은 김형진을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결정한 이유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과 탁월한 추진력 등을 들었다.
김형진이 은행과 증권의 협업에 기반한 개인자산관리(P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참여해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김형진은 신한은행 출신으로 증권회사에서 직접 일한 경험이 없었다. 전임자인 강대석 사장이 외부에서 영입된 증권 전문가인 점과 비교됐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투자 노동조합이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김형진의 사장 내정을 반대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김형진이 지주사 부사장 시절 신한금융투자의 비상임이사를 맡아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금융투자업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반박했다.
김형진도 취임 뒤 매주 영업점과 개인자산관리센터를 ‘깜짝’ 방문하면서 현장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강화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하마평
2015년 1월 당시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건강문제로 업무 수행이 힘들어지자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후보로 거명됐지만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2015년 2월 신한은행장 선임절차가 진행될 때도 유력후보로 꼽혔지만 신한사태 당시 중립을 지켰던 것으로 평가되던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밀렸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3월 임기를 마치게 되면서 2016년 하반기부터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명됐다.
그러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2017년 2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자 이번에는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명됐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017년 2월 신한은행장으로 결정되자 이번에는 신한카드 사장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가 결국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맡게 됐다.
| ▲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4월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자원봉사대축제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북서울 꿈의 숲 장미정원 조성' 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신한금융지주> |
△신한금융의 전략 전문가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2018년 기준으로 신한금융에 36년 째 몸담고 있다.
신한은행 행원으로 시작해 착실히 승진하면서 전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초 전략기획담당 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신한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과 다른 기업과 협업 등에 공을 들였다.
2010년에 벌어진 ‘신한사태’(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끝에 셋 다 회사를 떠난 사건) 당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때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같은 인맥으로 분류됐다.
신한사태가 일단락된 2010년 12월 말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첫 임기 당시 전산수준의 업그레이드 등을 무난하게 수행한 것으로 평가돼 2012년 2월에 연임이 확정됐다.
2013년 5월 인사에서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요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때부터 당시 한동우 회장의 측근인사로 평가됐다.
이때 ‘라응찬 인맥’으로 평가되던 위성호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카드 사장, ‘신상훈 인맥’으로 알려진 이성락 신한아이타스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한동우 회장이 김형진을 포함한 ‘탕평인사’를 실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 부사장 시절 디지털과 글로벌전략 담당을 맡았는데 해외 현지화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규제가 심한 은행은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비교적 규제가 덜한 비은행 계열사는 단기간에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했다.
신한금융 부사장으로서 2015년 5월 연임이 결정됐고 2016년 5월에도 다시 연임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해외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베트남 등에서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자산관리(WM)와 투자금융(IB)에서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 개인자산관리(PWM)와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