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8-23 1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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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세에 탄력이 붙고 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1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22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세가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용지표 부진과 내수 경기 침체에도 명품 백화점으로서 전문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본업인 백화점부문에서 안정적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면세점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게 손익분기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실적과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오르면서 향후 점차적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증축이 70%가량 완료됐으며 7월부터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김포점은 8월부터 영패션 전문관을 운영하면서 기존에 운영되던 영업점의 영패션부문의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7~8월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명품, 리빙 품목을 중심으로 3~4%가량이었을 것”이라며 “비용 측면에서 광고 및 판촉 비용이 2분기 90억 원가량 줄어든 데 이어 2018년 연간 기준으로 3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11월부터 서울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열면서 면세점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분기 3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면세점사업을 시작하고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100% 자회사로 면세점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오랜 기간 축적한 상품 소싱 능력, 유통전문기업으로서 영업 노하우, 한섬과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 능력 등이 있어 효율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와 비교해 면세점 입지가 불리하지만 코엑스를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현대 코엑스점으로 이어지는 면세점 개장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고소득층 관광객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 경쟁회사보다 낮은 임차료, 효율화된 인력 구조, 물류 비용 절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사업을 시작한 뒤 어느 정도 평효율(점포별 매출을 매장 면적으로 나눈 값)이 나오면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면세점부문에서 매출 7천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