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주가가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주요 사업장인 터키 법인의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CJCGV 주가는 전날보다 10.29%(6100원) 내린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터키 리라화 환율은 전날보다 11.84%(22.39원) 떨어져 1리라(YTL) 당 166.77원을 보였다. 환율은 직전거래일인 10일 장중 한때 20% 가까이 내리기도 했다.
CJCGV 터키 법인은 CJCGV의 주요 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CJCGV는 “터키 법인은 대통령 선거 등으로 불안한 정세 속에서 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함에 따라 전체 박스오피스의 성장이 주춤했다”며 “리라화 약세 등도 터키 법인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CJCGV는 2분기 터키 법인에서 매출 31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CJCGV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CJCGV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48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19억 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