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으로 물러난 뒤에도 ‘올레드 알리기’ 지속
여상덕은 2018년 3월 말 사장에서 물러나 LG디스플레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올레드패널 마케팅,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최고마케팅책임자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여상덕의 ‘용퇴’는 2017년 말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 안팎의 의견이다.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날 의향을 내비쳤지만 올레드 기술 이해가 높은 만큼 대외 고객사 확보에 힘을 실어달라는 회사의 간곡한 요청으로 임기가 연장됐으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최고마케팅책임자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TV용 올레드 대중화 시대 맞아
여상덕은 2014년부터 중국, 일본 등 주요 TV업체들에 대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애쓴 결과 2017년 고객사를 대폭 늘리는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TV용 대형 올레드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올레드TV 제조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패널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2017년 10월 글로벌 대형 올레드 패널 판매량은 20만 대를 넘어섰는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상덕은 2017년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등 일본 TV업체들을 올레드TV 연합군으로 확보했다. 일본 TV업체들이 올레드TV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세계 올레드TV시장 규모도 더욱 커졌다. 또 소니, 도시바, 뱅앤올룹슨도 올레드TV 연합군에 합류했다.
2016년 중국에서 대형 올레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힘쓴 결과 중국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사용한 TV를 내놨다. 2016년 9월부터 필립스도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TV를 중국에 선보였다. 그 해 네덜란드 필립스, 터키 베스털, 독일 뢰베와 메츠, 그룬딕 등도 올레드TV 제조사로 확보했다.
△TV용 올레드패널 기술 개발에 총력
여상덕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98년부터 신사업으로 이끌어 오던 올레드사업을 이어받아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2012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행사장에서 55인치 풀HD 3D 올레드TV가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제품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레드 패널은 LCD패널과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게 제작될 수 있으며 LCD 패널보다 색 재현력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패널인 중소형 올레드 생산
여상덕은 모바일용 중소형 올레드 패널 기술 개발에 성공해 2013년 G플렉스, 2015년 G플렉스2에 플라스틱(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을 적용했다. 또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소량의 올레드 패널을 공급했고 웨어러블용 올레드패널도 생산했다.
△AH-IPS 디스플레이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시장 선점
여상덕은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 방식의 LCD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LTE 등에 탑재됐다.
이에 따라 그가 모바일/OLED사업본부장을 맡았던 2010년과 2011년 해당 사업본부의 매출이 14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1.6배나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시절 중국 공략
여상덕은 2008년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였던 필립스와 비지오 외에 스카이워스, 대만 암트론 등 중화권 업체들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데 힘썼다.
필립스가 TV사업을 축소하고 있었고 대만 패널업체 AUO, CMO 등이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상덕은 중국 LCDTV시장 공략에 힘써 중국 주요 TV업체인 스카이워스(당시 중국 TV시장 점유율 2위) 등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08년 4월 중국 광저우에 스카이워스와 5대 5 지분 투자를 통해 LCD모듈 및 TV세트 등을 연구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총 자본금은 70억 원가량이다. 또 중국 광저우공장에서 생산한 LCD모듈도 스카이워스에 공급했다.
2008년 8월 대만 TV업체 암트론과 협력해 중국 쑤저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LCD모듈과 LCDTV를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