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해 주택 신규분양 시장 실적을 토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했다.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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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28일 지난해 9조85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과 대비해 17.0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
대우건설은 매출에서 GS건설(9조4796억 원)과 대림산업(9조2961억 원)을 제쳤다.
대우건설은 주택 신규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국내 매출이 6조6998억 원으로 21.7% 증가해 매출증가를 이끌었다.
주택부문 실적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5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3년 25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물량인 3만1천 가구를 신규 분양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 대우건설의 매출을 10조365억 원, 수주를 12조5천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는 10조9천367억 원으로 2013년보다 4.2% 줄었지만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수주를 10% 이상 늘리기로 목표를 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주택부문 성장과 지난해 착공한 해외 프로젝트 매출전환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체사업 등 양질의 주택 분양사업과 원가율이 좋은 해외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우건설 주택부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대형건설사 가운데 주택부문 매출과 이익이 가장 크다”며 “주택시장 변화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올해 주택부문 원가율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실적이 준수한데 반해 해외부문 불확실성으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우건설 주택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