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는 등 영업환경도 악화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00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3.8% 줄어드는 수치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에 항공 수요가 견조하면서 여객 매출이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 매출 역시 운임이 올라 10%가량 늘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유류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을 상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2분기에 항공유 평균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나 오르면서 대한항공 유류비도 지난해 2분기보다 1892억 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밖에 특별 성과급 250억 원가량, 여객기 접촉사고에 따른 정비비 증가 등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고 파악했다.
앞으로 대한항공 실적은 유류비에 달려있다.
방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가격을 볼 때 3분기에도 유류비가 지난해 3분기보다 25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대한항공은 3분기가 성수기이자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영업이익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