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7-16 08: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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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 등 한화 종속회사의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한화 주가는 3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의 순자산가치(NAV)에 크게 기여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의 기업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목표배수(멀티플)가 8배로 낮아졌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 주가는 최근 석 달 동안 각각 약 30%, 20% 내렸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이 한화 순자산가치에 기여하는 정도는 각각 22%, 14%로 파악되는데 각 기업의 주가가 빠지면서 한화 주가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고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 어려워 한화 주가의 대대적 상승은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화학과 방산 제조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따른 우려에 따른 하락폭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장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건설은 2017년 2분기와 3분기에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잠재부실(2300억 원)을 털어냈는데 이 충당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으면 실적이 늘어나게 돼 한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