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 포스코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 뜻을 받아 포스코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나온 포스코 적폐 청산의 요구를 수용하는 경영행보로 풀이된다.
|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최 내정자는 11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포스코를 향한 의견을 받아 취임 100일에 개혁과제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메일(loveletter@posco.com)이나 포스코, 포스코 계열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 ‘포스코뉴스룸’, 사내 온라인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통해 7월12일부터 9월 말까지 익명이나 실명으로 의견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의 이런 방침은 포스코를 향한 쓴소리에서부터 건설적 제언까지 모든 의견을 받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포스코를 향한 외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는 것은 포스코 50년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최 내정자가 나름 ‘파격적’ 시도를 한 셈이다.
최 내정자가 적폐 청산 등 포스코 내부를 쇄신하라는 비판을 의식해 그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어떤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이를 가리켜 포스코를 향한 ‘러브레터’로 여기겠다고 했지만 그가 받는 러브레터에는 달콤한 말보다 쓴소리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국민과 소통을 내건 최 내정자의 파격적 행보는 적폐 청산과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 홈페이지 등에 접수된 의견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며 아쉬움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러브레터는 게시판 형태가 아니라 레터 발송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글이 공개되지 않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익명성은 포스코에 쏟아질 각종 비판이나 제보 등이 선별적으로 수용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최 내정자가 회장 취임 100일에 내놓겠다고 밝힌 개혁 과제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최 내정자의 진정성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향한 러브레터에는 ‘적폐세력’을 둘러싼 폭로와 날선 비판 등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최 내정자가 러브레터를 기반으로 포스코 내부를 개혁할 동력으로 삼으려고 할 수도 있다.
최 내정자는 권오준 회장의 곁에서 가치경영실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권 회장의 역점사업이었던 포스코그룹 구조조정, 2차전지소재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는 “권오준 회장의 비리를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라는 말도 들었고 포스코 쇄신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시선도 받았다.
그런 만큼 최 내정자가 러브레터를 통해 포스코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권오준 회장체제의 연장이라거나 적폐세력의 일원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최 내정자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역사회와 주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가 협력해준 덕분에 지난 50년 동안 포스코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모든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가 포스코 개혁과제를 내놓을 100일 동안이 최 내정자와 포스코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효성 '스판덱스맨', 실적 반등에도 특수가스 적자·차입 부담 숙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0/20261008162415_156480.png)
![삼전 미전실 출신, AI·로봇 중심 체질 전환ㆍ인프라 사업 확장 주력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0/20261007214427_30203.jpg)
![국내 인터넷은행 첫 여성 행장, 글로벌 감각 갖춘 재무전문가로 연임 성공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0/20261007214013_23740.jpeg)
![은행·증권 거친 '기업금융통', 생산적 금융 확대 종투사 도약 과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0/20261007171004_119277.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