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에너지 등 자회사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2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SK이노베이션 주가는 9일 19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가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감소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에 발생한 유가 관련한 이익 효과가 소멸되고 신흥국의 통화 가치 급락에 따른 구매수요 약세가 악재”라고 파악했다.
SK에너지는 3분기에 매출 10조6378억 원, 영업이익 28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6.4% 줄어드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또 다른 자회사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는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영업환경이 지속되며 실적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은 2분기 부진으로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4조4303억 원, 영업이익 657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1.7% 줄어드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이슈의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등유와 경유 수요가 둔화됐다”며 “정제마진이 의미있게 반등하는 겨울철이 되기 전에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개선할 요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