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일반맥주 매출은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3일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매출 4996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하는 매출 5135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소주의 견조한 시장 지위와 필라이트, 수입맥주의 이익 기여도 증가로 외형은 성장했다”면서도 “일반(레귤러)맥주의 매출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맥주부문에서 2017년보다 4.6% 증가한 2028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발포맥주인 필라이트 매출이 414억 원으로 500% 증가하고 수입맥주 매출 역시 283억 원으로 25.2% 늘었다. 하지만 레귤러맥주는 19.0% 감소한 133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필라이트의 가파른 시장 선점 속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레귤러맥주를 잠식하는 효과로 필라이트와 레귤러맥주의 합산 매출은 1.1%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했다.
그는 “화이트진로는 수입맥주의 가파른 성장 속도가 긍정적이나 레귤러맥주 매출 하락은 다소 아쉽다”며 “본격적 맥주 성수기인 3분기의 회복 속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소주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방시장을 중심으로 50%를 웃도는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이익창출 구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소주 매출은 2371억 원으로 2017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소주 주력제품의 도수 인하를 고려할 때 화이트진로 시장 지배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