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에서 한온시스템이 부품을 공급하는 완성차회사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일 한온시스템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2일 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시장 기대치보다 3.2%, 16.2% 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포드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유무형자산에 관한 상각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연결매출에서 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이고 중국 포드의 비중은 4%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반영해 2018년 한온시스템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4.3% 낮춰 잡았다.
중국 포드는 2018년 5월까지 누적 판매가 전년 대비 38% 하락했다. 중국 포드 판매 부진은 기존 모델이 노후되고 SUV의 판매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2019년부터 친환경차시장이 열리면서 수주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도 시작되고 있어 한온시스템 주식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매출 1조4400억 원, 영업이익 982억 원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