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매각이 중단됐다.
경남제약은 29일 “KMH아경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한다고 통보했으며 공개매각 인수합병(M&A)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이해관계자들의 각종 반발로 더 이상 절차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주주들과의 면담을 통해 청취한 요구사항들이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인수구조와 현격한 차이가 있는 요구사항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각 절차를 지속해 나가는 것은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회사와 주주, 우선협상대상자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5월4일 매각공고를 냈고 6월4일 언론사 아시아경제를 소유한 KMH아경그룹을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경남제약은 KMH아경그룹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류충효 대표 등 현 경영진들이 임기를 연장하거나 거액의 퇴직금을 받기 위해서 미리 특정업체를 인수자로 내정해놓았다고 보고 반발했다.
소액주주들은 KMH아경그룹의 경남제약 인수를 막기 위해 현 경영진을 해임하는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을 이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현재 최대주주였던 이희철 전 대표가 KMH아경그룹 인수에 반발해 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을 이를 기각했지만 이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항고를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