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이 31일 개장한 CJ올리브마켓에서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전문매장 'CJ올리브마켓'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31일 국내 식품·유통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을 서울 중구 쌍림동에 열었다.
CJ올리브마켓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체험부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식문화공간으로 연면적 443㎡(134평)의 규모다.
'CJ올리브마켓'에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레스토랑인 '올리브 델리(Deli)'와 가정간편식 브랜드 스토어인 '올리브 그로서리(Grocery)' 등 2가지 구성으로 이뤄졌다.
올리브 델리에서는 가정간편식을 자판기처럼 제공해주는 벤딩머신을 통해 '햇반컵반', '햇반', '고메' 등을 즉석에서 취식할 수 있다. 제품별로 잘 어울리는 고명을 추가할 수 있는 '햇반컵반' 메뉴도 제공한다.
10여 명의 전문 셰프들이 '비비고 한식반상', '고메 스테이크 정식' 등을 모티브로 한 외식 메뉴 20여종을 개발했고 2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출시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리브 델리는 가정간편식 메뉴의 다양화와 가치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소비자 검증을 거치는 안테나숍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올리브 그로서리는 쇼핑공간이다.
제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기존 매대 운영방식을 탈피해 소비 생활 특성 분석에 기반해 소비자 편의에 맞춰 큐레이션 매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리에 대한 관여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선호하거나 구매하는 제품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대상 소비층에 적합한 상품들을 각각 구성해 진열했다.
계절 또는 시즌, 콘셉트 등에 어울리는 테마에 맞춘 상품을 파는 팝업존도 도입했다. 큐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특성과 요구에 맞춘 글로벌 식재료, 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마켓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도 적극 도입했다.
'CJ올리브마켓' 내 '고메 상온 가정간편식' 제품 또는 테이블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인 'CJ 가정간편식 월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 스토리 체험 및 CJ온마트로 연동해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냉동 매대 전면에는 투명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진열 제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동시에 노출시켰다. 가정간편식 벤딩머신에도 터치 스크린,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 기능 등이 적용됐다.
대표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화면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매대도 선보였다. CJ그룹의 IT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 기술을 지원했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왔다"며 "CJ올리브마켓은 가정간편식 제품의 본질인 맛과 즐거움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와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3일에는 여의도 IFC몰에 CJ올리브마켓 2호점을 연다. 이후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올리브마켓 가상현실 플래그십스토어' 개발에도 나선다.
CJ제일제당은 3대 핵심 가정간편식 브랜드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 매출을 3조 6천억 원으로 올리고 이 가운데 40%를 글로벌시장에서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